가슴으로 쓰는 詩

허수아비의 땅

靑波 2006. 11. 18. 23:25





      허수아비의 땅 靑波 채 해 송 만남은 어둠을 가르며 쏟아지는 한줄기 별빛처럼 찰나에 그치고 스쳐간 자리에 여명(餘命) 같은 그리움으로 문뜩 안겨오는 사랑이 홍조(紅潮)로 머물다 스러지는 가을의 끝에서 바람의 꼬리를 붙잡고 여백(餘白)의 미학(美學)에 눈먼 허수아비의 잔등으로 어디선가 날아와 꽂이는 푸른 화살 20061118(232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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