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눈꽃이 피는 날 靑波 채 해 송 더 많은 여백을 위해 순응하여 가벼워진 마음으로 빈 가지는 소리를 잃었다 어디 잃은 것이 그뿐이랴 현기증 나던 원색의 계절도 거짓 울음에 떨군 향기는 또 어찌하랴 이제 더할 수 없는 깊이로 누군가를 위해 부끄러운 걸음마다 족인(足印)을 찍은들 길은 멀었다 무심으로 지나온 길 차마 남아있는 온기로 영혼을 벼리어 벅찬 하늘빛에 꽃을 놓는다, 20061222(23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