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날치

靑波 2007. 7. 3. 23:16




날치 
                    靑波 채 해 송
침묵의 바다를 비집고
하늘을 보았다
그곳에는
더 큰 자유가 있었다,
하늘이여
제게도 날개를 주소서
그리하여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날개하소서
날마다 
아픈 기도(祈禱)로 자라는 지느러미
지느러미는 날개를 닮았다
어느 날
바람의 유혹에 바다가 울면
참을 수 없는 용기로 
허공을 가르고
비로소 모작별을 만났다
그렇지만
일각(一刻)을 건너 다시 바다였다
* 모작별... 금성의 다른 이름
 2007070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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