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이 물결치는 바다
靑波 채 해 송
바다는
속살에 박힌 모래를 뱉어내려
몸부림을 칩니다,
제살을 찢으며
아프게 벗겨져간 핏물이
하늘과 하나 될 때
상처를
단단하게 거머쥔 어둠의 빈자리로
밤새도록 별빛을 쓸어 담아
하나,
둘
달의 나이를 손꼽아봅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내 그리움도
한없이 흘러가노라면
바다, 어느 모퉁이에서 그대를 만나고
수평선에 눈물로 풀어놓은
저 짙은 한숨마저 신음처럼 걷히겠지요
이것이 진정 마지막 이별이기를
기도 (祈禱)하는 화석(化石)을
새벽이 오는 바다에 묻습니다
20071216(0020) 靑波
靑波
'가슴으로 쓰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심(傷心)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노래 (0) | 2007.12.19 |
---|---|
눈은 내리고 풍경소리에 바람이 울면 (0) | 2007.12.17 |
깊게 흐르는 사랑 (0) | 2007.12.13 |
퇴행성관절염을 앓는다 (0) | 2007.12.12 |
동장군(冬將軍) (0) | 2007.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