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그리움이 물결치는 바다

靑波 2007. 12. 16. 00:25

      그리움이 물결치는 바다 靑波 채 해 송 바다는 속살에 박힌 모래를 뱉어내려 몸부림을 칩니다, 제살을 찢으며 아프게 벗겨져간 핏물이 하늘과 하나 될 때 상처를 단단하게 거머쥔 어둠의 빈자리로 밤새도록 별빛을 쓸어 담아 하나, 둘 달의 나이를 손꼽아봅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내 그리움도 한없이 흘러가노라면 바다, 어느 모퉁이에서 그대를 만나고 수평선에 눈물로 풀어놓은 저 짙은 한숨마저 신음처럼 걷히겠지요 이것이 진정 마지막 이별이기를 기도 (祈禱)하는 화석(化石)을 새벽이 오는 바다에 묻습니다 20071216(0020) 靑波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