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타골의 등불은 타고 있는가,

靑波 2008. 8. 22. 00:32

      타골의 등불은 타고 있는가, 靑波 채 해 송 칭얼대는 아이에게 줄 것 없는 어미의 마음을 아는가, 자신을 죽여 아이를 살릴 수 있다면 세상의 어미들은 그렇게 할 것인데 늙은 어미의 젖가슴처럼 말라버린 인심이 가야야 할 곳은 어디인가 하늘의 별은 빛을 잃었다 꽃잎은 바람이 없어도 떨어져 내리고 향기를 찾을 수 없는 세상에 허무를 피우며 돌아앉은 감성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을 위해 건배 몇 방울의 눈물이 술병 속에서 뒹군다, 삼강오륜도 떠나보내고 그 위에 군림하는 독선과 위선 나 하나의 왕국을 위해 팔아버린 영혼들 허깨비들의 거리에서 외딴섬이 되어버린 양심 표류하는 지성 아! 타골의 등불은 타고 있는가, 편리는 더 큰 편리를 고집하고 탐욕을 위해 저 스스로 커져버린 손 버릴 수 없는 그 손위에 하늘빛 담은 구절초의 향기를 놓아 줄 젖가슴이 큰 어미는 없는 걸까 자신을 죽여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더 큰 사랑은 없는 걸까 20080822(002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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