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여명에 詩는 멀고

靑波 2009. 3. 22. 01:47

      여명에 詩는 멀고 靑波 채 해 송 숨차게 달려온 길 얼마나 더 걸어야 할지 여백 앞에서 말라버린 볼펜은 발길을 멈췄다 비틀비틀 깊이페인 발자국에 포개진 얼룩은 어디 눈물뿐이던가 억눌린 설음들 켜켜이 쌓여 까맣게 딱지가 앉았는데 어찌 이제 버리시려 합니까, 가야할 길은 눈이 부시고 선택된 자유마저 역할 앞에 무너져 내린 채 아무리 어둠을 끌어안고 흘러도 슬픔이 깊은 강물은 소리 내어 울지 않으니 바람 손을 흔드는 건 갈대뿐이어요 아직 詩는 멀고 물비늘은 왜 그리 반짝이는지... 20090322(020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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