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여울목

靑波 2010. 1. 4. 01:05
      여울목 靑波 채 해 송 이보시게, 빛 무리가 기울 때마다 설원을 스치며 달려오는 황소바람 그 거친 발길에 채일세라 나무는 서둘러 침묵의 늪에 빠져 들지만 그렇다고 죽는 것은 아닐세, 귀를 여시게나,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뿌리의 숨소리를 엄동이라고 외면 할 수야 없지 않는가, 개여울 큰 바위도 물방울을 이기지 못하고 코뚜레 없는 황소바람마저 아지랑이에 공전의 뒤란으로 쫓겨 가는걸 어찌 생각하지 못한단 말인가, 가눔 할 수 없는 오고 가는 것들 너무 애쓰지 말고 그냥 흐르도록 내버려 두시게나 가로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닌 것을 이보시게, 달의 나이가 들려주지 않는가.... 20100104(004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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