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독작(獨酌)유감 靑波 채 환 석 그대여, 어느 날 슬픔이 노을처럼 밀려오면 보고 싶다 말하며 술잔을 들어보라 그러면 마술에 걸린 듯 그대의 술잔은 어느새 안개가 될 것이다, 아무도 없는 막연한 허공에 대고 사랑하는 이여, 이제는 안녕하며 술잔을 들어보라 그 술잔은 금새 방울방울 눈물의 은잔이 될 것이다, 한잔 또 한잔 이 세상 무너진 마음을 다스리는데 어디 술만 한 게 또 있으랴 하루하루 혼자를 알아가는 명약이 술 외에 또 무엇이 있으랴 그렇게 취 하는 게 술이고 또 취하면 어느날 내가 떠나도 술은 그래도 남아 있으려니 그때가 되면 나는 마음을 불살라 향기로 남으리라........ 20130429(0135>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