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아! 비단강 靑波 채 환 석 밤새 속살거린 이야기 툭, 한 방울 솔향 사이로 흘러 졸졸 여울로 이어지네, 세를 이뤘다고 어찌 감히 쉬운 물길을 탐하랴 지켜주지 못하고 날마다 무너져 내린 날들 모난 돌들 어우르며 가쁜 숨 몰아쉬다 맞은 시내 너머 강 흐려진 물비늘 따라 전설하나로 남아 몽돌의 염원이 사라진 갯벌에는 천년 풍상이 녹아든 짙은 침묵만이 말뚝처럼 가로 막혀 재갈매기만 울다 가는데 누가 있어 강둑을 풀어주랴 20130428(22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