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조롱박 너머의 가을

靑波 2016. 9. 29. 23:36


조롱박 너머의 가을 靑 波 채 환 석 습관을 놓아 버린 일상 탈출구는 된장 내음 깃든 작은 창문 비록 햇볕 한줌 없는 곳이지만 펼쳐진 세상은 넓다, 똑 같은 콘크리트 숲 사이로 애잔한 푸름들 그런 녹음의 변화에 하루 한줌의 삶이 새롭다, 여린 새싹의 함성이나 하늘 끝에 닿을 듯한 여름의 기세도 어느 덧 드리워진 그림자 따라 결국 붉어지는 것은 회한의 눈물이련가 끝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침묵은 새로운 언어의 시작이니 비록 헐벗었다 해도 부끄러울 것 무엇이냐 다시 오는 봄을 생각하면 퉁, 퉁, 어찌 가슴 뛰지 않겠는가, 그렇게 푸른 피는 냇물을 이루나니 언젠가 나도 날개로 떠나겠지 떠나겠지 20160929(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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