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8월의 넝쿨장미

靑波 2005. 8. 10. 19:51
    8월의 넝쿨장미
                      詩 채 해 송
    8월은 
    태양의 분노가 녹아내린 계절
    힘없이 늘어진 가로수와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질식할것 같은 온실의 도시앞에
    푸른 잎 메달고 담벼락에 
    기대어 선 용기
    붉디 붉은 선혈은 
    정열의 불꽃으로 피어나고
    농익은 짙은 향기 가슴으로 보듬어 
    가시박힌 천형의 몸뚱아리
    사랑만은 안된다
    바람이여!
    나그네여!
    훠이 훠이
    그래도 
    떠날수 없는 나그네야!
    어쩌다 상채기없는 사랑하나 남겨두면
    슬프디 슬픈 꽃잎은 떨어지고
    추억으로 영근 열매
    푸르게 남아
    낯뜨거운 가을햇살에 가슴팍 열어
    어머님품속 대지에 떨어져
    또다른 생명으로
    환생하는
    아! 8월의 넝쿨장미여..
       2005.8.10(수)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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