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가을길에서..

靑波 2005. 8. 25. 21:09

      가을길에서.. 詩 채 해 송 산허리 돌아가는 오솔길은 철이른 코스모스와 산국(山菊)들 색색(色色)으로 피어나 산들바람에 흐드러져 저마다 자태를 뽑내고 어디서 오는가 부끄러운 고추잠자리 앉을 곳을 못찾는다 낮 뜨거운 햇볕에 볼 붉힌 단감과 아무렇게나 심어놓은 조롱박은 영낙없는 가을 그림인데 가는듯 마는듯 발길 무거운 나그네는 하늘바다 흰구름인양 마음 놓쳐 허허(虛虛)롭다.. 2005.9.1(목)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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