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하동(河洞)을 찾아가자..

靑波 2005. 9. 10. 08:02
하동(河洞)을 찾아가자..

 

                            詩  채 해 송

 

지리산 깊은골 어디쯤

생명 머금은 이슬로 태어나

강물을 이루고

굽이굽이 한(恨)으로 휘돌아 이른곳

하동(河洞)은

오늘도

은어(銀魚)의 숨죽인 자맥질과

참게와 재첩의 재잘거림으로

조금은 소란스런 화개장터 

그곳에는

단절없는 화합(和合)의 다리가 있고

봄이면

십리길 흐드러진 벗꽃행렬 그늘아래

늘푸른 잎하나 우려낸 맑은 곡우차(谷雨茶)엔

어느새 낙화(落花)한송이

은빛으로 물든 강물에 드리운 청산(靑山)과

산허리 갈라놓은 흰구름은

에아니 선경(仙景)일까

자, 그만 일어나 가세나

최참판댁 잔칫날에 시(詩)한수가 빠질리아

아, 굽이쳐 흐르는 저 강물

누가있어 섬진강이라 했는가

옛사람은 가고 없어도

인정으로 숨쉬는 곳 

사랑이 머무는 고향같은

하동(河洞)을 찾아가자.. 

 

    2005.9.10(토)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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