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플랫폼에 서서 靑波 채 해 송 떠난다는 것은 마음의 한 귀퉁이를 허물어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흔적을 묻어두는 일이며 가벼워질 수 없는 슬픔을 의식해야 되는 과정이다 삶의 무게 속에 또 하나의 아픔을 더한 채 시선이 머무는 철길의 끝은 언제나 만남을 거부하고 기적(汽笛)의 공명(空鳴)조차 슬픈 플랫폼에는 오늘도 무수한 이별들이 표정을 잃고 묻혀있다 마치 폐광의 어두운 입구처럼 20060523(00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