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등대(燈臺) 靑波 채 해 송 바다는 흔들림 없는 자유로 달그림자 속에서 큰물로 왔다 작은 물로 가는 술래 그 발걸음 그 물빛에 세월도 새길 수 없는 하늘이 맞닿은 끝머리 오늘도 우연처럼 선홍의 핏방울 하나 떨어져 물고기의 비늘 속으로 고독이 물결칠 때 어둠을 틈타 성긴 은하(銀河)를 건너 벅찬 가슴으로 쏟아내는 거룩한 기도여 20070108(00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