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반추(反芻)

靑波 2007. 5. 10. 23:20





      반추(反芻) 靑波 채 해 송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월 속으로 잠겨드는 것이고 약속은 물위에 쓰는 것이다 변한다는 것은 새 옷을 입는 것 기다려 주지 않는 세월을 탓하지 말고 내가 물이 되어 흐르면 되는 것이다 세월이 가면 모두가 변하는 것 그러나 사랑은 세월만큼 정으로 깊어져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남는다, 행복을 탐하지 마라 사랑은 가난한 마음에 깃드는 법 감성의 향기를 잃을까 두렵다 두 손 마주잡고 석양에 침몰할 때 길게 누운 그림자 지나온 발자국마다 울음을 놓는다, 20070510(230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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