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신(木神)의 겨울
靑波 채 해 송
여우꼬리 같은 겨울햇살 잡으려
너른 들에 나섰네,
허기진 눈에 빈들을 담아
발목이 푹푹 빠지는 길을 걸으며
붙잡힌 듯 뒤돌아본 발자국마다
설은 미련이 가득하여도
달의 나이는 되돌릴 수 없어
들불처럼 번져오는 상심(傷心)을
깊은 골에 가두고
한숨으로 흐려진 뫼만 높다하는가
20080204(0050)
靑波
목신(木神)의 겨울
靑波 채 해 송
여우꼬리 같은 겨울햇살 잡으려
너른 들에 나섰네,
허기진 눈에 빈들을 담아
발목이 푹푹 빠지는 길을 걸으며
붙잡힌 듯 뒤돌아본 발자국마다
설은 미련이 가득하여도
달의 나이는 되돌릴 수 없어
들불처럼 번져오는 상심(傷心)을
깊은 골에 가두고
한숨으로 흐려진 뫼만 높다하는가
20080204(00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