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꽃비

靑波 2008. 4. 8. 01:41

      꽃비 靑波 채 해 송 언제까지고 꽃은 지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어쩌다 향기에 놀란 나비가 순결과 환희를 바꾸어도 얼마나 아파야 얻을 수 있는 생명인지 정녕 몰랐습니다, 달의 나이를 따라 생명은 오고 또 그렇게 떠납니다, 애증의 강물을 퍼마시고 미친 듯이 매달려도 보지만 농심(農心)을 아는 착한 비가 내려 저 화려한 생명들을 거두어 갈 때까지 나는 결코 봄을 보내지 못합니다, 행여 다시 못 올까봐 차라리 꽃잎에 눈물을 내려놓고 맙니다, 20080408(014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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