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운명(運命)

靑波 2008. 4. 16. 04:14

      운명(運命) 靑波 채 해 송 강물은 고립(孤立)이 싫어 흘러야만 했다 울음으로 족적(足跡)을 지우며 발원(發源)의 추억조차 묻어두고 떠나온 길 높은 산과 봄꽃의 향기와 초록별을 가슴에 품고 가장 낮은 곳에서 모난 계절을 씻기면서 굽 돌아가는 길 어찌 한(恨)의 노래가 없으랴 갈대는 오늘도 제살을 깎고 죄 없는 물고기들 깊이를 모르는 곳에서 퍼덕였다 갯물과 하나되는 날까지 바람은 자꾸만 아프게 물비늘을 만들며 쉬어가라 쉬어가라 하는가 석양(夕陽)이 저만치 있거늘 20080416(041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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