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팡이가 되어
靑波 채 해 송
육교(陸橋)는
더 이상 오를 수 없고
신호등이 바뀌도록
건너지 못하는
너무나 먼 길이 되어버린
횡단보도
인애의 세월이 관절을 깎아
차마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아픔에
뒤 돌아 이슬을 머금어도
어느새
빨강등이 켜져버린 당신의 무릎
뒤뚱거리며 넘어야 하는
이순(耳順)
일촌(一寸)의 거리를 두드리며
나, 죽어도
당신의 지팡이가 되리
20080627(0200)
靑波
당신의 지팡이가 되어
靑波 채 해 송
육교(陸橋)는
더 이상 오를 수 없고
신호등이 바뀌도록
건너지 못하는
너무나 먼 길이 되어버린
횡단보도
인애의 세월이 관절을 깎아
차마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아픔에
뒤 돌아 이슬을 머금어도
어느새
빨강등이 켜져버린 당신의 무릎
뒤뚱거리며 넘어야 하는
이순(耳順)
일촌(一寸)의 거리를 두드리며
나, 죽어도
당신의 지팡이가 되리
20080627(02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