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당신의 지팡이가 되어

靑波 2008. 6. 27. 02:04

      당신의 지팡이가 되어 靑波 채 해 송 육교(陸橋)는 더 이상 오를 수 없고 신호등이 바뀌도록 건너지 못하는 너무나 먼 길이 되어버린 횡단보도 인애의 세월이 관절을 깎아 차마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아픔에 뒤 돌아 이슬을 머금어도 어느새 빨강등이 켜져버린 당신의 무릎 뒤뚱거리며 넘어야 하는 이순(耳順) 일촌(一寸)의 거리를 두드리며 나, 죽어도 당신의 지팡이가 되리 20080627(0200) 靑波

      '가슴으로 쓰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드레 감쑤과  (0) 2008.07.03
      고래의 눈물  (0) 2008.06.28
      화분에 심은 꽃은  (0) 2008.06.25
      천둥소리  (0) 2008.06.23
      지하철 소묘(素描)  (0) 200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