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노량바다는 잠들지 않는다

靑波 2008. 10. 29. 02:02

      노량바다는 잠들지 않는다 靑波 채 해 송 노량에 어둠이 내리면 바다는 횃불아래 어지러이 살아나고 조근 조근 물결 다독이는 작살 끝에서 세발낙지의 눈에 횃불이 눈물처럼 어리면 무릎을 넘어오는 밤의 깊이를 세다 들 물에 밀려 돌아서는 발자국 다한 곳 그대가 멀리 있는 것은 노량사람들 횃불처럼 큰 빛이 되지 못함 때문인 것을 사락 사락 서로 어깨를 부시다 바람에 날리는 억새의 울음은 가벼워도 어둠이 다하도록 깊이를 모르고 젖은 바다를 지키는 설은 그대는 누구인가요 선잠 깬 갈매기 날며 우는 여기도 땅끝인데 20081029(015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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