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문풍지는 왜 우는가,

靑波 2008. 12. 10. 06:05

      문풍지는 왜 우는가, 靑波 채 해 송 어둠 속에 핀 그리움이 향기처럼 작은 공간을 타고 달음박질 칠 때 보이는 것은 잔인한 벽 고엽의 슬픈 잔해를 기억하며 한 장의 달력을 움켜쥔 허무 하얗게 숲을 잃고 공명의 비밀을 찾아가는 바람이 상처 입은 짐승처럼 울면 눈물을 받아 마신 젖은 가슴으로 남은 날들이 겨울밤 그네되어 흔들리고 수은주의 높이에 따라 성긴 둥지 속 울음소리 저마다 다른 까닭은 문풍지 때문만이 아닐 것인데... 20081210(060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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