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靑波 채 해 송
어쩌다 목을 축이려
아내의 영토를 들여다보니
무언가를 숨기는 어색한 몸짓이
왼 종일 마음에 걸렸다
무심한 너스레에 붙잡힌 것은
손가락만한 빨간 화상자국
나도 몰래 화를 냈다
“어린애 같이”
아무리
세월 속에 딱정이가 앉아도
지워지지 않을 상처
이제는
아픔마저 허락을 받아야 할 때
물방울도 다스려야 하는
가파른 비탈길
20090813(0530)
靑波
정(情)
靑波 채 해 송
어쩌다 목을 축이려
아내의 영토를 들여다보니
무언가를 숨기는 어색한 몸짓이
왼 종일 마음에 걸렸다
무심한 너스레에 붙잡힌 것은
손가락만한 빨간 화상자국
나도 몰래 화를 냈다
“어린애 같이”
아무리
세월 속에 딱정이가 앉아도
지워지지 않을 상처
이제는
아픔마저 허락을 받아야 할 때
물방울도 다스려야 하는
가파른 비탈길
20090813(053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