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장날

靑波 2012. 3. 2. 23:53
      장날 靑波 채 해 송 어김없이 목젖을 다해 토해내는 다섯마디 무슨 재간이 있어 거부할 수 있으랴 모작별은 저녁마실 너머로 뜨고 같이 가세나 그래도 한 마디 남겨두길 참 잘했다 젖은 새벽이 아쉬워 녹두와 서리태가 한 되, 말려둔 산나물 여럿 하나하나 잿빛머리위로 올려도 지전 몇 잎, 신은 언제나 어미의 편 수줍은 햇살 한줌으로 개울을 건너 울 골 어미들 삼십리를 돌아 부대끼며 사람들 사이 갸웃하는 흙 담을 끼고 겨울 보둠어 헤헤 봄처럼 돌아왔다 20120302(232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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