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섬진강이 그런다고

靑波 2012. 3. 26. 01:04
      섬진강이 그런다고 靑波 채 해 송 여기, 여기들 보드라고 아무리 지게 작대기 물툼벙으로 갈무리하는 동심원을 즈그들 세월이라고만 하시는가 그 느무별들 듬성 남아있는 목마름 보다 못하여 질기도록 구부러져 어여쁜데 거슬러 오르는 마음이 새로 배운 산수보다 짠하지만 어린 죄를 요람아래 묻어 놓고 벗어버린 가식 그 아래 출렁인 것은 분명 강물이었고 몹쓸 갈대뿌리에 걸려 넘어진 세월 다시 보아도 똑같은 쭈그렁 젖무덤이 섬진강 노을보다 붉어서야 어찌 엎딘 화개곁 돌아 덧 데어 삼십리 어김없이 뿌리는 속살거리는 춘심을 201203219(001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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