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마도로스의 눈물

靑波 2012. 3. 7. 00:32
      마도로스의 눈물 靑波 채 해 송 다시는 돌아보지 못할 속앓이 너머에 질퍽하게 드러누워 일어서지 못하고 철딱서니 없는 새들만이 무너진 삭신위에 앉아 하나, 둘, 물굽이만 헤아린다 차마 동굴을 벗어나지 못 한채 가슴팍 헤어지게 쥐어뜯는 박쥐의 사연을 무심의 한 획은 기억하랴 통증으로 심지를 돋은 불면의 밤이 반쯤 갯벌에 묻혀 용골을 뜯으며 빠져나온 해마는 에스 오 에스 목마른 낙타처럼 조난신호를 보내는데 이미 엎질러진 바다 사방 어디선가 구조선이 오기를 목은 쉬었고 흐려지는 눈빛 하나로 더듬었다 그렀지만 한줌 바람조차 없는 사막처럼 다가오는 죽음의 냄새 공포만이 기다리는 이물의 끝자락에서 어머니, 어머니, 어둠 속 자꾸만 흐려지는 의식의 끄트머리 드디어 빛처럼 다가오신 손길 괜찮으십니까, 아직도 허망하게 발밑으로 빠져나가는 녹슨 닻.... 20120306(2350) 靑波

      '가슴으로 쓰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 따먹기  (0) 2012.05.05
      섬진강이 그런다고  (0) 2012.03.26
      장날  (0) 2012.03.02
      잊혀 진 섬  (0) 2012.02.23
      사랑, 그 뒤에 오는 것  (0) 201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