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자화상

靑波 2012. 7. 11. 05:24
      자화상 靑波 채 해 송 누가 밑줄을 그었는가 백지위로 흐르는 삼백예순날 더디게 교차하는 자유 강요당하는 화장아래 내 삶은 조금씩 시들어 가는데 단절의 도시 어느 한 쪽도 열지 못하는 요구받는 두 개의 문 나는 변방에 머무는 허투른 이방인 차라리 좌절의 독배를 마시고 달빛 속으로 소리없이 걸어가고 싶지만 타협하는 하루살이로 살아 위선에 기댄 채 아직도 주저리주저리 매달리는 탐욕을 놓지 못하는 나는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초라한 단역배우 20120711(050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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