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삼강나루에서 靑波 채 해 송 이슬로 목 축이는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 따위 내려와 조막만 하게 애써 움트는 것을 착한 눈에 담으며 아무도 손 짚어 주는 이 없어도 재 너머 가늘어진 보부상들의 둘, 다섯 뿌리치는 그림자 너머 미처 못 푼 삼강나루 화톳방까지 발자국들 작게 모여들어 소곤소곤 그을려 담은 얼굴 아직은 괜찮다! 그러나 잠긴 노을에 무너져 내리는 버선 짝 뒤집어 찾은 굽은 세상 아서라! 참, 희한하구나............. 20130101(0005)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