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세월의 매듭 靑波 채 해 송 매듭을 푼다는 것은 결국 맨 자의 마음을 알 때 매듭은 빈 가지처럼 의미를 잃는다. 어떤 만남일지라도 그 만남은 소중한 것 가르침은 경험으로 알고 빠르게 가는 것도 느리게 가는 것도 길의 탓만은 아니다 늑골을 누르고 부딪쳐 흐르는 울음에 지친 섬진강따라 어즈렁 어즈렁 깊은 골을 넘어 온 별별 훈장들 서로 보아 주름뿐인데 어느 매듭아래 누구의 강물만 탓하는지 부끄러움조차 모른 채 물길너머 마구마구 흐르는 것이 세월이더라 매듭은 맨 자의 마음따라 그렇게 녹아 흐르는 것을....... 20130113(22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