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늦은 날의 방황

靑波 2013. 7. 30. 00:57




늦은 날의 방황 
                    靑波 채 환  석
스치는 바람에 걸게그림들이 
허황한 물결을 만든다,
행여 무너질까
하늘을 받치고 선 앙상한 도시의 빌딩숲 사이
수많은 군상들의 행렬 
어디로 가고있나
뒤따르는 그림자의 잔해들만이 
부끄럼없이 나뒹구는 황량한 거리에서
시간을 놓쳐버린 만남
제멋대로 벗어나 버린 회한의 약속들
절대 넘을 수없을 것 같았던
마지막 자존을 버릴 때
뚝, 한방울의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시끄러운 경적도 들리지 않았다,
내 인생 어디쯤 건너고 있는지....
2013073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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