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가을에 떠나고 싶다..

靑波 2005. 10. 6. 20:46


      가을에 떠나고 싶다.. 詩 채 해 송 나무들은 가을볕에 달구어진 잎새 놓치지 않으려 애태워도 바람은 이별을 재촉하고 저만치 마지막 가는 뒷모습에 그림자 하나 땅에 묻고 망각으로 떠나는가 잎새들이 떠나간 벌거벗은 나무에는 슬픔으로 익어가는 까치밥 몇개 또다시 칼끝같은 무서리 내리는 밤을 속울음 삼키며 지새야 하고 참새도 떠나간 텅빈 들녘엔 부랑아처럼 초라한 허수아비 쓸쓸함으로 남을 고독(孤獨)한 가을에 나는 떠나고 싶다 한줄기 바람처럼.. 2005.10.7(금)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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