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사랑과 행복이 머무는 곳

靑波 2006. 8. 17. 12:07



      사랑과 행복이 머무는 곳 靑波 채 해 송 퇴락한 이엉아래 여윈 대들보 허리가 휘어 갈라진 흙벽사이로 밤이면 은하수를 만나고 올망존망 둘러앉아 노랑양푼에 까만 보리밥 고추장을 비벼대며 구슬처럼 쏟아지는 웃음소리 토방 밑 복실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외양간의 황소는 되새김질로 눈망울만 또르륵 여름한철 모시적삼 부채 하나로 견디면서 우물물에 등목이면 더위도 몰랐어라 달빛아래 수줍은 박꽃처럼 하얀 평화가 꿈으로 내리는 골아실 초가삼간 20060817(010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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