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어머니는 무어라 하실까

靑波 2006. 8. 26. 21:45





      어머니는 무어라 하실까 靑波 채 해 송 박꽃 같은 어머니는 장독대에 정화수(井華水) 올려놓고 우리아들 몸 성하게 잘 살아라 하루같이 치성을 드렸지만 지명(知命)넘겨 이순(耳順)이 다되도록 나는 아직 잘 사는 게 무언지도 모른 채 옹알대는 큰 철부지 하늘의 어머니는 그런 나를 두고 무어라 하실까 부끄러워 가을햇살이 따갑다 20060826(212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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