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어디로 가나 비는 어디로 가나 채 환 석 비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분별없이 내립니다, 비는 어느 곳에 내려도 아무 거리낌 없이 제 갈 길을 찾아 떠납니다, 어떻게 굽어진 길인지 얼마나 아프게 부딪쳐야 하는지 눈물이 무언지도 모릅니다, 다만 낮은 곳, 더 낮은 곳 그리고 여분으로 흐르고 흘러야 하는 것을 알 뿐입니다, 그렇게 세월을 타고 세월을 타고 비는 바다를 만나러 갑니다, 눈물도 함께 갑니다, 20220212(2000) 가슴으로 쓰는 詩 2022.02.16
눈(眼) 눈이 어두어지니 세상이 보이더라 눈이 더 어두어지니 세상이 더 잘 보이더라 세상은 그렇게 잘 보이지 않더라, 20220123(1530) 청파 가슴으로 쓰는 詩 2022.01.24
산사를 떠나며 깊은 골 산바람에 낮달이 하얗게 웃는다, 일주문 돌고돌아 가사에 가려진 슬픔을 향불에 태우고 부도를 바라보다 멀어지는 계곡물은 목탁소리 휘감으며 법화경 한자락 높이 들고 흐르누나, 2021.0622 靑波 가슴으로 쓰는 詩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