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靑 波 채 환 석
일손을 놓고
칠성별 너머에서 잃은 시간
한 바퀴의 시간만으로 뒤돌릴 수 없다는 것은
어차피 네 몫도 내 몫도 아니다,
매일 같이 “아프다”
어느 한 날 아프지 않은 날 있었던가,
참음이 미덕이란다,
그래야 치유하고 행복한 곳으로
“그 곳이 어딘가”
배 곱음을 달래 줄 바다
그리고
쉼 없이 솟아오르는 불,
불의 고리에 매달린 수 없는 이름들
약속하지 못한 믿음들이
내려앉은 골짜기 마다 슬픔은 왜 이리 많은지
작어도 그리 작지 않은 오름을 모두 기억하라
엎딘 사람 들, 구멍 난 사람들,
할망 담벼락에 바람까지도
20150918(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