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우리서로..

靑波 2005. 9. 28. 07:04
         
      우리서로..
                         詩 채 해 송
      비가오면
      우산들고 찻길가에 기두리고
      눈이오면
      눈을 맞고 넘어질까 애태우며
      출근할땐 
      대문밖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배웅하는 
      당신있어 행복하오
      퇴근할땐
      앞치마에 젖은손 닦으며 
      고생했다 저녘들라 허겁지겁
      그렇게 
      살아준 당신있어 감사하오
      평생동안
      자기몸 안돌보고 가족걱정
      어느덧 
      흰머리 주름진 모습에
      미안한 마음 할말잃고 마는구료
      한순간 꿈같은 세월
      이런게 인생인가
      지난세월 허망키도 하련만은
      언제나 밝은표정 넉넉한 웃음에
      허허(虛虛)한 내마음도
      봄눈 녹듯 하는구료
      우리서로 
      세상구경 마칠때까지
      지금처럼 두손잡고
      석양빛에 그림자나 
      추억으로 끌어보세..
       2005.9.28(수)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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