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歸港(2) 靑波 채 해 송 낮은 음으로 침묵하는 어둠을 헤치며 긴 공명(空鳴) 속에서 뱃머리는 늘 십자성(十字星)을 향하고 하늘과 맞닿은 저편 삼태성(三台星) 아래 거름냄새 정겨운 이야기들 그리움으로 피워날 때 눈물보다 서러운 항적(航跡)위에 무심으로 부서져 내리는 달빛 한자락 부여잡고 나, 돌아가리 귀항(歸港)을 약속하다 지쳐 끝내 울어버린 고동소리 20061004(004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