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솔빛학교의 문(門)

靑波 2014. 5. 16. 15:10


솔빛학교의 문(門) 靑波 채 환 석 늘 그랬듯이 무질서를 탓하지 못한다, 손을 꼽아야 하는 자력등교생 불완전한 아침인사 안 녕 허 세오, 한숨 걱정은 더는 듯하지만 순조로울 것 같은 일상은 그나마 학년의 구분조차 없다, 선생님의 운동복은 허둥대다 땀내로 노랗게 물들어만 가는데 어느 부모는 학교정문의 폐쇄를 주장하고 어느 부모는 자유로운 출입을 요구한다, 모두가 자식을 위한 안타까움 누가 있어 거부할 수 있으랴 그냥 조금 불편한 몸 아직은 미숙한 사고 작어서 더 큰 몸짓을 두고서 바라보는 위선의 온도차는 없었는지 차디찬 손이라도 뿌리치지는 않았는지 깊게 깊게 심장을 헤집어 한번 쯤 되돌아 볼 일이다... 20140515(2350) *솔빛학교: 부산시 사상구소재 공립특수학교임

      '가슴으로 쓰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지랑대  (0) 2014.06.20
      섬진강에 서면  (0) 2014.05.29
      벚꽃 지는 밤  (0) 2014.04.12
      봄 앓이   (0) 2014.03.15
      바다는   (0) 201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