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섬진강에 서면 靑波 채 환 석 셈을 모르는 허리 굽은 섬진강은 하얗게 속살을 보일 때가 더 예쁘다 울음 한 바가지 물레질로 길들 여진 모진세월 그렇지만 은어와 황어의 길목이 따로 없듯이 하늘빛마저 거부한 아픈 상혼도 이제는 악양들 푸른 부부송 처럼 덩실덩실 남도 민요 한 자락을 뽑으며 다같이 손잡고 다리 하나쯤 함께 건 넣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 20140529(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