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소낭구의 침묵

靑波 2014. 9. 27. 00:45


소낭구의 침묵 채 환 석 온기를 잃은 채 한 뼘의 행복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묻노니 보이는 것이 전부일까요 누구라도 익숙한 세상을 버리고 나면 밥그릇마저 챙기지 못하는 무력함으로 제 설음을 탓하는 곳이 결국 타향인 것처럼 그런대로 미련이 남아 무심한 달력위로 어떤 추억 하나가 더하여 속눈섭을 적신다면 그건 사랑이에요, 세상의 가장 큰 선물은 슬픔은 결국 사랑으로 통하는 길이라는 것을 기억해 내고 울었지만 돌아선 내 삶의 족적아래서 나는 누굴 위해서 손길 한번 주었던가 그렇게 홀로 푸르렀던 소낭구가 나이테를 말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를 그 때는 몰랐어요.. 2014092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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