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가려진 당신
靑 波 채 환 석
사람들은 모릅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그 가치를 모르고 현실에 대한 평가만으로
누구보다 당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쉽사리 간과한 채
오늘도 낮선 길을 떠납니다,
스쳐 지나는 숱한 사람들
어차피 기억에 오래 머물지 못할 사람 가운데
아! 저 사람의 눈은 정말 예쁘구나,
사슴처럼 눈이 참 맑네,
특징처럼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기억하고 맙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행동 하나에서 느끼는 감성을 더듬어
말 한마디, 태도 하나로 그 사람의 인격과
교양 그리고 품성까지 유추할 수 있으니
항상 자신을 가다듬어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소홀함이 없다해도
영웅은 과거에만 머물고
존경할 대상이 없는 현실 앞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절망하고 슬퍼합니까,
그렀지만
그런 부재 속에 또 다른 존재가 있음이니
역사를 만들며 자전과 공전을 이끄는 것은
결국 당신인 것을
내려놓고 포기 하고 싶은 열등감이
온 몸을 감쌀 때가 오면
두눈을 감고 조용히 시간 여행을 떠나세요,
어느 순간
당신에게도 칭찬과 환호, 박수를 받던 순간을 떠올려
그 때의 당신을 찾아 떠나세요,
비록 간난한 세월의 강을 건너다 보니
잠시 자아를 잃었을 뿐
구름사이로 보이는 햇살이 바로 당신의 모습인 것을
이제 제자리를 찾는 거라 구요,
20141011(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