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구름에 가려진 당신

靑波 2014. 10. 11. 01:13


구름에 가려진 당신 靑 波 채 환 석 사람들은 모릅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그 가치를 모르고 현실에 대한 평가만으로 누구보다 당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쉽사리 간과한 채 오늘도 낮선 길을 떠납니다, 스쳐 지나는 숱한 사람들 어차피 기억에 오래 머물지 못할 사람 가운데 아! 저 사람의 눈은 정말 예쁘구나, 사슴처럼 눈이 참 맑네, 특징처럼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기억하고 맙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행동 하나에서 느끼는 감성을 더듬어 말 한마디, 태도 하나로 그 사람의 인격과 교양 그리고 품성까지 유추할 수 있으니 항상 자신을 가다듬어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소홀함이 없다해도 영웅은 과거에만 머물고 존경할 대상이 없는 현실 앞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절망하고 슬퍼합니까, 그렀지만 그런 부재 속에 또 다른 존재가 있음이니 역사를 만들며 자전과 공전을 이끄는 것은 결국 당신인 것을 내려놓고 포기 하고 싶은 열등감이 온 몸을 감쌀 때가 오면 두눈을 감고 조용히 시간 여행을 떠나세요, 어느 순간 당신에게도 칭찬과 환호, 박수를 받던 순간을 떠올려 그 때의 당신을 찾아 떠나세요, 비록 간난한 세월의 강을 건너다 보니 잠시 자아를 잃었을 뿐 구름사이로 보이는 햇살이 바로 당신의 모습인 것을 이제 제자리를 찾는 거라 구요, 2014101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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