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내일이 오늘을 안다면

靑波 2015. 5. 24. 02:33


내일이 오늘을 안다면 靑 波 채 환 석 언제나 주어진 대로만 흘렀다 어디로 가는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모른 채 가끔은 굽은 길목에서 옆구리가 아프기도 했고 나침반을 잃어버린 흐린 날은 절박한 기도로 칠성별을 찾아 떠나기도 했었다, 처음 항해가 시작되던 날 “칠성별 끝자리 다섯마당쯤 외로운 별이 있어 그것이 향도성이다“ 결국 돌아오지 못했던 선부의 외침, 별자리는 바다를 해쳐오는 항해사들의 몫이 아니고 새날을 위해 어둠을 빌려 다가오는 발걸음인 것을 이별로 흐려진 물비늘에 그렇게 휘 저어 보냈다, 오늘에 내일을 안다면 아니 오늘을 내일이 안다면 어제는 오늘처럼 살지 않았을 것을 후회가 앞서지 않는 오늘, 그래서 잘 살아야 한다, 강물이 발끝으로 세상을 적시며 바다로 가는 것을 나는 어찌 기억하려 하는가 세상을.. 2015년5월24일(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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