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출(日出)을 보며 **
詩 채 해 송
새들마저 잠든 침묵(沈默)
소리없는 움직임 하나
어둠의 껍질을 벗기는 빛줄기
일출(日出)은 그렇게 시작되고
창끝보다 더한 날카로움으로
어둠을 물리친 개선용사처럼
동녘은 불바다가 된다
이제 푸른 잎세에 맺힌
간밤의 이슬도 털어내야 할 때
일상(日常)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천사들의 세상인 광명(光明)
어둠을 물리친 그 기세로
힘들고 병든자를 일으켜 주고
이 산야 구석까지
넉넉한 빛살 나눠주어
작은 씨알로 풍요를 주소서
그리고
하늘이여!
천재(天災)로 인한 어려움 겪지 않게
필요한 만큼만 비 내려
이땅을 복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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