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아름다운 눈빛으로....

靑波 2005. 7. 15. 14:51

아름다운 눈빛으로....
                        글 해조음
한사람을 만나
30여년을 살다보면
눈빛만으로 통하여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인생나이 지천명을 넘기면
말수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달관의 눈을 떳다는 이야기
세상일이 복잡하여
어지러운 가운데
초연할 수 있다는 것은
눈길보다 더 먼곳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평상심을 갖고
침묵할 수 있다는 것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 것에 대한 
슬픔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말문을 열어
희,노,애,락 세상사
아름다운 눈빛들이 있어
그래도 
살만했다고 말하고 싶다
     2005.7.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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